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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316홈런 레전드 아버지 넘어설 재능...'유망주 1순위' 홀리데이, 빅리그 입성

메이저리그(MLB) 파이프라인 유망주 전체 1순위 잭슨 홀리데이(21)가 드디어 데뷔했다. 볼티모어 오리올스 신인 내야수 홀리데이는 11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펜웨이 파크에서 열린 2024 MLB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원정경기에서 빅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9번 타자·2루수로 선발 출전한 그는 4번 타석에 나서 안타를 치지 못했지만, 타점 1개를 신고했다. 볼티모어가 2-5로 지고 있던 6회 초 무사 2·3루에서 2루 땅볼을 치며 3루 주자를 불러들였다. 2회 말 1사 1루에서는 요시다 마사타카의 타구를 포구, 유격수 거너 핸더슨과 4(2루수) 6(유격수) 3(1루수) 더블 플레이를 합작하기도 했다. MLB닷컴, EPSN 등 미국 스포츠 매체들은 홀리데이의 데뷔를 비중 있게 다뤘다. 그는 2022년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볼티모어에 지명됐고, 2년 만에 루키리그부터 트리플A까지 탁월한 성적으로 통과하며 콜업 전화를 받았다. 홀리데이가 더 주목받는 건 그가 콜로라도 로키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전성기를 보내며 MLB 통산 316홈런을 기록하고 올스타만 7번 선정된 맷 홀리데이의 아들이기 때문이다. 아버지 홀리데이는 아들의 빅리그 데뷔 소식을 듣고, 오클라호마주 스틸워터에서 보스턴으로 날아가 볼티모어-보스턴전을 관람했다. 아들 홀리데이는 아버지를 따라 많은 빅리그 구장을 누볐다. 펜웨이 파크도 마찬가지였다. 자신의 경기를 보기 위해 야구장을 찾은 아버지를 맞이하게 됐다. 홀리데이는 "저쪽(더그아웃 바로 위 관중석)을 바라보며 아버지, 할아버지, 형이 함께 앉아 있는 모습을 보는 건 정말 멋진 일"이라고 전했다. 홀리데이는 유망주 전체 2위이자 최연소(2004년 3월 11일) 선수 잭슨 츄리오(밀워키 브루어스)에 이어 MLB에서 2번째로 어린 선수(2003년 12월 4일)이 됐다. 리그는 다르지만, 홀리데이의 MLB 안착 과정은 앞서 빅리그에 데뷔한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게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올 시즌 MLB는 신인 드래프트에 지명된 역대급 유망주들의 차례로 빅리그에 데뷔하고 있고, 아시아 리그를 평정한 '중고 신인'들도 대거 입성했다. MLB닷컴은 최근 시즌 초반 성적을 기준으로 내셔널리그(NL)와 아메리칸리그(AL) 신인상 후보들을 추렸다. NL에선 츄리오가 1위, 일본 리그 넘버원 투수였던 야마모토 요시노부(LA 다저스)가 2위, 정규시즌 2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한 다른 일본 리그 대표 투수 이마나가 쇼타(시카고 컵스)가 3위, 이정후가 4위에 올랐다. AL에서는 와이엇 랭포드와 에반 카터, 텍사스 레인저스 외야 듀오가 각각 1·2위에 올랐다. 데뷔도 하지 않았던 홀리데이가 3위였다. MLB닷컴은 "홀리데이의 시대가 열렸다"라고 했다. 그만큼 역대급 재능을 갖춘 선수가 입성했다. 신인상 선정 후보 분류는 나뉘지만, 신인으로서 평가는 리그를 구분하지 않는다. 홀리데이가 MLB에 입성하며, 이정후 등 다른 신인왕 후보들의 퍼포먼스도 더 주목받을 전망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11 14:10
메이저리그

[IS 포커스] 2년 전 블게주가 안긴 실패...오타니, 이번엔 웃을까

독주 체제가 굳어졌던 메이저리그(MLB) 홈런왕 경쟁이 이파전 양상으로 달라졌다. 오타니 쇼헤이(29·LA 에인절스)가 올해는 마지막에 웃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오타니는 17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원정경기에 2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1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텍사스 투수 존 그레이의 시속 154㎞/h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공략해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스트라이크존 상단에 꽂히는 공이었지만, 오타니는 어퍼컷 스윙으로 응수했다. 이 과정에서 헬멧이 벗겨졌다. 엄청난 비거리와 타구 속도로 매 홈런 놀라움을 안기 오타니가 또 하나의 이야깃거리를 제공했다. 이 홈런으로 오타니는 올 시즌 42호 홈런을 기록했다. ML 양대 리그 홈런 1위 맷 올슨(43개·애틀란타 브레이브스)을 1개 차로 추격했다. 올슨은 이날 뉴욕 양키스전에서 홈런을 추가하지 못했다. 오타니가 ‘추격자’ 입장이 된 건 얼마 되지 않았다. 전반기만 32홈런을 치며 이 부문 1위를 독주하던 오타니는 8월 첫 11경기에서 1홈런에 그치며 홈런 생산 페이스가 주춤했고, 7월 마지막 3경기에서 4홈런, 8월 첫 11경기에서 6개를 추가한 올슨에게 1위를 내줬다. 8월 주춤했던 오타니는 14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 포함 최근 4경기에서 2홈런을 기록, 다시 장타 페이스를 끌어올렸다. 나란히 120경기를 치른 두 선수는 소속팀의 남은 정규시즌 일정 동안 홈런왕을 두고 치열하게 경쟁할 전망이다. 오타니는 홈런 1위를 지키지 못한 경험이 있다. 아메리칸리그(AL)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한 2021시즌 얘기다. 8월까지 42홈런을 기록하며 아시아 선수 최초 홈런왕 등극을 향해 나아갔지만, 9월 이후 페이스가 급격히 떨어졌다. 정규시즌 막판 홈런쇼를 보여준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토론토 블루제이스) 살바도르 페레즈(캔자스시티 로열스) 추격을 허용했다. 9월 13일 게레로 주니어에게 공동 선두(44호)를 내줬고, 사흘 뒤 페레즈에게도 추월을 허용했다. 결국 오타니는 9~10월 4홈런에 그쳤고, 최종 46개로 정규시즌을 마쳤다. 게레로 주니어와 페레즈는 48개로 공동 1위에 올랐다. 2023시즌 AL MVP 레이스는 오타니에게 적수가 없다. 타석에선 3할(0.306) 타율에 홈런왕을 노리고 있고, 마운드에서도 사이영상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홈런왕은 아직 오타니가 거머쥐지 못한 타이틀이다. 그래서 올슨과의 경쟁에 시선이 모인다. 2021시즌처럼 오타니의 페이스가 정규시즌 막판을 향할수록 떨어지고 있는 상황. 이번엔 재역전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8.17 15:43
프로야구

'역대 최고속' 체인지업 던진 문동주...빨라서 문제일까, 제구가 문제일까

문동주(20·한화 이글스) 프로야구 역사상 가장 빠른 체인지업을 던지고도 무너졌다.문동주는 지난 1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3회 말 2사 2·3루 상황에서 LG 김현수를 상대로 6구째 시속 149.2㎞ 체인지업을 던졌다.이는 한국야구위원회(KBO) 공식 기록통계업체인 스포츠투아이가 2014년부터 피치트래킹시스템(PTS)으로 측정한 체인지업 구속 중 가장 빠른 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지난해 4월 3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LG 고우석이 던진 시속 148.2㎞였다. 이날 문동주는 슬라이더 역시 시속 149.3㎞를 찍어 개인 최고 기록을 썼다. 리그 최고 기록은 지난해 9월 23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고우석이 기록한 시속 150.8㎞다.문동주는 이미 KBO리그 구속의 새 역사를 쓴 투수다. 지난 12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 원정 경기에서 1회 말 박찬호를 상대로 시속 160.1㎞ 강속구를 던졌다. 국내 투수 중 최초로 시속 160㎞를 넘겼다.신기록을 쓰고도 웃지 못했다. 이날 문동주의 기록은 4이닝 4피안타 4볼넷 4탈삼진 3실실점에 그쳤다. 광속의 직구와 변화구를 구사하고도 타자를 제압하지 못하는 이유가 무엇일까.가장 먼저 눈에 띄는 건 역시 제구다. 이날 문동주는 총 86구를 던졌는데, 그 절반인 43구가 볼이었다. 카운트 싸움에서 타자를 이기지 못하니 경기를 어렵게 끌고 갔다. 최원호 한화 감독은 이날 경기 전 공격적인 승부를 강조했지만, 통하지 않았다. 좋은 구위에도 제구가 되지 않은 3회와 5회 위기를 자초했다. 그리고 이는 결국 실점으로 이어졌다.빠른 변화구 역시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가장 말썽을 부리는 건 슬라이더다. 평균 시속 141.5㎞에 달하는데, 피안타율이 0.368다. 구속만 빠를 뿐 타자를 잡아내는 역할을 못하고 있다. '역대 최고속' 체인지업 역시 마구와는 거리가 멀다. 올 시즌 피안타율이 0.250으로 평범하다.변화구가 빠른 게 나쁜 건 아니다. 다만 결국 무브먼트와 제구가 동반돼야 한다. 특히 체인지업은 본질적으로 타이밍을 뺏는 공이다. 직구와 구속 구간이 겹치지 않아야 하는데, 19일 경기처럼 체인지업 최고속이 직구 최저속과 비슷하면 문제가 될 수 있다.물론 빨라도 무브먼트가 그만큼 크고, 자유자재로 타자를 낚을 수 있다면 활용 가능하다. 메이저리그(MLB) 당대 최고의 투수로 꼽히는 제이콥 디그롬(텍사스 레인저스) 역시 주요 무기 중 하나가 고속 체인지업이었다. 대신 큰 각도로 떨어지기 때문에 타자들을 압도하기 충분했다. 그러나 그 정도 무브먼트를 담보할 수 없다면 고속 체인지업도 마구가 되긴 어렵다.문동주가 증명한 구속은 돈을 주고도 살 수 없는 재능이다. 전업 투수 경험이 적은 편이기에 성장 가능성도 크다. 그러나 '유망주'인 그가 '에이스'가 되려면 재능을 결과로 살려내야 한다. 19일 경기가 그에게 다시 한번 숙제를 안겼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5.20 09:34
메이저리그

탬파베이, 휴스턴전 7-3 승리...4년 연속 PS 진출 확정

탬파베이 레이스가 4년 연속 포스트시즌(PS) 진출을 확정했다. 탬파베이는 1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원정경기에서 7-3으로 승리했다. 시즌 86승(71패) 째를 기록하면서 잔여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와일드카드로 PS 진출을 확정했다. 잔여 경기 결과에 따라 와일드카드 3위가 될 경우 지구 우승팀 승률 3위인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 만나고, 1위나 2위를 할 경우 다른 와일드카드 팀과 맞대결을 펼친다. 탬파베이는 아메리칸리그를 대표하는 강호다. 지난 2019년부터 올 시즌까지 4년 연속 가을 무대를 밟게 됐다. 지난 2019년에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승리해 디비전시리즈에 나갔고, 2020년에는 월드시리즈에 진출해 준우승을 거뒀다. 2021년에는 정규시즌 100승으로 아메리칸리그 최다승을 거둔 바 있다. 미리 보는 PS답게 1일 경기의 양상은 치열했다. 탬파베이가 1회 해롤드 라미레스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내자 휴스턴도 1회 말 바로 알렉스 브레그먼의 솔로 홈런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다음 일격은 휴스턴이 먼저 날렸다. 4회 말 요단 알바레스가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쳤고, 이어 율리 구리엘이 밀어친 안타로 타점을 더했다. 그러나 탬파베이의 반격이 좀 더 거셌다. 휴스턴 선발 프람버 발데스를 상대로 타순이 세 바퀴 째를 맞이하자 방망이에 공이 맞기 시작했다. 5회 1사 1루에서 랜디 아로자레나의 3루타, 완더 프랑코의 2타점 적시타가 나왔다. 6회에도 무사 1·2루에서 호세 시리가 좌중간을 가르는 적시 2루타를 더했고, 1사 1·3루가 이어지던 상황에서 얀디 디아즈가 2타점 2루타로 쐐기를 박았다. 탬파베이 선발 드루 라스무센은 7이닝 5피안타 1피홈런 3탈삼진 2실점으로 휴스턴 강타선을 효과적으로 제압했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2.10.01 12:25
메이저리그

MLB 인터리그 확대...내년부턴 30개 팀 모두 붙는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인터리그가 2023년 대폭 확대된다. MLB 사무국은 25일(한국시간) 2023시즌의 일정을 공개했다. 개막전은 오는 3월 31일이다. 이전과는 한 가지 달라진 점이 있다. 바로 인터리그 상대가 전 구단으로 확대된다는 점이다. 본래 MLB는 같은 리그, 같은 지구 중심으로 시즌이 편성된다. 물론 매년 상대 지구를 바꾸면서 아메리칸리그(AL)와 내셔널리그(NL)의 팀들이 붙는 인터리그도 존재한다. 그러나 같은 지구 팀과는 76경기를 치르던 것과 달리 인터리그는 5개 팀을 상대로 20경기에 불과했다. 올 시즌은 다르다. 5개 팀만 상대하던 인터리그가 15개 팀으로 대폭 확대됐다. 경기 수도 20경기에서 46경기로 대폭 늘어난다. 인터리그 라이벌로 선정된 팀과 홈과 원정 경기를 2경기씩 치르고, 나머지 14개 팀들과는 총 42경기, 평균 3경기를 치르게 된다. 늘어난 일정이 있으면 줄어든 일정도 있다. MLB 사무국은 늘어난 인터리그만큼 같은 지구 경기를 축소하기로 했다. 6시리즈 76경기였던 같은 지구 간 경기는 내년 4시리즈 52경기로 대폭 축소됐다. 같은 리그 타 지구와의 경기도 66경기에서 64경기로 줄어들게 된다. 한편 바뀐 일정에 따라 개막도 하기 전 더블헤더가 편성된 사례도 나왔다. 김하성이 뛰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7월 16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원정경기에서 더블헤더를 치른다. 콜로라도 로키스는 9월 26일 LA 다저스와 홈에서 더블헤더를 소화한다. 중계 시장에도 변화가 일 가능성이 크다. 기존에는 뉴욕 양키스, 보스턴 레드삭스와 다저스, 컵스 등 인기 구단 사이에 매치업이 적을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이번 일정 변경으로 주말 빅 매치가 대거 더해졌다. LA 다저스의 경우 기존 라이벌 매치였던 LA 에인절스 외에도 텍사스 레인저스, 휴스턴 애스트로스, 뉴욕 양키스, 보스턴 레드삭스와 모두 주말에 만나게 된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2.08.25 09:28
야구

'스리런 홈런 쾅' 최지만, 시즌 11호포…박효준은 무안타 침묵

최지만(33·탬파베이)이 10경기 만에 홈런포를 가동했다. 최지만은 30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휴스턴 원정경기에 4번 1루수로 선발 출전해 3-0으로 앞선 5회 초 3점 홈런을 때려냈다. 2사 1, 3루에서 휴스턴 선발 루이스 가르시아의 초구 시속 75마일(120㎞) 커브를 공략했다. 시즌 11호. 지난 15일 토론토전 이후 10경기 만에 짜릿한 손맛을 봤다. 이날 최지만은 1회 첫 타석에서 볼넷으로 출루한 뒤 3회에는 병살타로 물러났다. 7회에도 좌익수 플라이로 아웃돼 3타수 1안타(1홈런) 1볼넷 3타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시즌 타율은 0.230(종전 0.229)으로 소폭 상승했다. 탬파베이는 7-0 대승을 거뒀다. 한편 시카고 컵스와 홈경기에 출전한 박효준(피츠버그)은 3타수 무안타 2삼진으로 부진했다. 팀도 2-3으로 패했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09.30 12:50
야구

양현종, 결국 마이너행..김광현은 21일 선발 등판

메이저리그(MLB) 텍사스가 양현종(33)을 마이너리그로 내려보냈다고 17일(한국시간) 밝혔다. 이날 MLB 26인 로스터에서 제외된 양현종은 트리플A 라운드 록으로 이동했다. 양현종의 자리에는 햄스트링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IL)에 있었던 마무리투수 이언 케네디가 들어올 예정이다. 양현종은 지난달 31일 시애틀전에 선발 등판, 3이닝 3실점(1자책)을 기록한 이후 불펜으로 이동했다. 그러나 불펜에서도 자리를 잡지 못했다. 지난 12일 LA 다저스전에서 1⅓이닝(2실점)을 던진 게 이달의 유일한 등판이었다. 지난 겨울 텍사스와 스플릿계약(MLB·마이너리그 신분에 따라 연봉에 차등을 두는 계약)을 한 양현종은 마이너리그에서 올 시즌을 시작했다. 텍사스 선발진이 부진한 틈을 타 지난 4월 27일 MLB에 콜업, 곧바로 LA 에인절스전에 구원 등판해 4⅓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다. 양현종은 5월 텍사스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해 4경기에서 선발투수로 활약했다. 노련한 완급조절로 기대를 받았지만, 등판을 거듭할수록 제구력 등 안정감이 떨어졌다. 양현종이 MLB 8경기에서 남긴 성적은 승리 없이 3패 평균자책점 5.59. CBS스포츠는 '양현종이 트리플A에서 다시 선발투수 역할을 맡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광현(33·세인트루이스)은 오는 21일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트루이스트 파크에서 애틀랜타와의 원정경기에 등판한다. 지난 16일 마이애미전에서 6이닝 1실점으로 시즌 첫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한 그가 상승세를 이어갈지가 관전 포인트다. 김광현의 맞대결할 선발 투수는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김광현은 올 시즌 10경기에 선발 등판, 1승 4패 평균자책점 3.72를 기록했다. MLB 데뷔 후 처음 만난 마이애미전에서 호투한 만큼, 역시 처음 대결하는 애틀랜타와의 대결도 기대된다. 한편 김하성(26·샌디에이고)은 17일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와의 원정경기에 7번 타자·2루수로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 1삼진을 기록하고 교체됐다. 김하성의 시즌 타율은 0.208에서 0.211(152타수 32안타)로 올랐다. 이날 샌디에이고는 7-8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샌디에이고의 간판스타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는 3회 솔로 홈런(시즌 21호)을 터뜨리며 홈런 선두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토론토)를 1개 차로 쫓았다. 스탯캐스트에 따르면, 이 홈런은 타티스 주니어의 통산 최장 비거리(145m) 홈런으로 측정됐다. 김식 기자 2021.06.17 10:05
야구

'좌완 듀오' 동반 패전+김하성은 아치, 코리안 빅리거 타고투저

김하성(26·샌디에이고)이 조금씩 팀 내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김하성은 지난달 31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MLB) 휴스턴 원정경기에서 6번 타자·3루수로 선발 출장, 4타수 1안타(1홈런) 2타점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종전 0.195로 조금 올랐다. 김하성은 샌디에이고가 2-7로 뒤진 9회 초 1루 1루에서 휴스턴 안드레 스크럽의 초구 컷 패스트볼을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넘겼다. 시즌 3호 홈런. 김하성은 지난달 29일 휴스턴전에서는 3-3이던 연장 11회 초 무사 1·3루에서 KBO리그 롯데에서 뛰었던 브룩스 레일리로부터 우전 적시타를 쳐 3루 주자를 불러들였다. 샌디에이고는 이후 6점을 추가하며 10-3으로 이겼다. 김하성은 이 경기 결승타를 기록했다. 타율은 여전히 저조하지만, 빠른 공 대처 능력이 점차 좋아지고 있다. 중요한 상황에서 좋은 타격을 해내고 있다. 다른 '신입' 빅리거 양현종(33·텍사스)은 또 부진했다. 지난달 31일 워싱턴주 시애틀 T-모바일 파크에서 열린 시애틀 원정경기에서 선발 3이닝 동안 5피안타·1볼넷·3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지난달 26일 등판한 LA 에일절스전에 이어 또다시 조기강판 당했다. 평균자책점도 5.47에서 5.53으로 높아졌다. 시애틀이 2-4로 져 양현종은 세 번째 패전을 기록했다. 이날 양현종은 커브 구사율을 높였다. 그러나 승부처에서 포심 패스트볼이 공략당했다. 1회 말 2사 1·2루에서 타이 프랑스에게 허용한 좌전 적시타, 3회 1사 2·3루에서 프랑스에게 다시 맞은 2타점 중전 안타가 모두 가운데 직구를 공략당한 것이었다. 양현종은 경기 뒤 "(선발로 나선 4경기에 대해) 점수를 주기에는 부끄러운 성적 같다"며 아쉬워했다. 시애틀 타선은 이날 경기 전까지 30개 구단 중 팀 타율(0.203) 최하위였다. 규정 타석을 채운 3할 타자가 하나도 없는데도 양현종은 고전했다. 에인절스전(3⅓이닝 7실점) 이후 현지 언론은 그의 선발진 잔류에 회의적인 시선을 보냈다. 당시 크리스 우드워드 텍사스 감독은 "다음 경기에서 만회할 것"이라며 두둔했다. 그러나 시애틀전에서 반등하지 못했다. 김광현(33·세인트루이스)도 패전 투수가 됐다. 지난달 31일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 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와의 원정경기에서 5이닝 동안 9피안타 1볼넷 4실점을 기록했다. 세인트루이스는 2-9로 완패했고, 김광현은 지난달 17일 샌디에이고전부터 3연패를 당했다. 평균자책점도 종전 3.09에서 3.65로 상승했다. 케텔 마르테를 막지 못했다. 2-1로 앞선 3회 말 1사에서 체인지업을 던지다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동점 솔로포를 허용했다. 4회 2사 만루에서도 2타점 좌전 적시타를 맞았다. 김광현은 25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서도 앤드류 본에게 역전 홈런을 포함해 장타 2개를 맞았다. 천적에게 계속 당하고 있다. 안희수 기자 2021.05.31 13:28
야구

‘3승 ERA 2.24' 카일 깁슨 IL 등재··· 양현종 선발 잔류 길어지나

텍사스 레인저스 선발진에 공백이 또 발생했다. 양현종(33)이 당분간 선발 로테이션에 계속 머물 것으로 보인다. 텍사스는 26일(한국시간) 에이스인 카일 깁슨(34)과 불펜 투수 헌터 우드(28)를 10일짜리 부상자 명단(IL)에 올리고 좌완 투수 웨스 벤저민과 불펜 투수 드라커스 에번스를 콜업했다고 밝혔다. 깁슨은 오른쪽 사타구니 부상, 우드는 오른쪽 팔꿈치에 불편함을 느꼈다. 깁슨과 우드의 IL 등재 날짜는 각각 23일, 24일로 소급 적용된다. 2009년 미네소타 트윈스에 입단해 2013년 데뷔한 깁슨은 2020시즌을 앞두고 텍사스와 3년 3000만 달러(337억원)에 계약했다. 60경기 단축 시즌으로 치러진 지난해 선발로 12경기에 등판해 2승 6패 평균자책점 5.35로 부진했다. 하지만 올 시즌 10경기 선발로 나서 3승 0패 평균자책점 2.24로 활약했다. 2017년 데뷔한 우드는 올 시즌 5경기에서 5이닝을 소화하며 1홀드, 평균자책점 3.60을 기록했다. 텍사스는 최근 3연승에 성공하며 분위기 반등에 성공했지만, 일본 출신 선발 투수 아리하라 고헤이가 어깨 동맥류 수술을 받는 데 이어 에이스 깁슨까지 이탈했다. 그러나 선발 자원이 두 명이나 이탈하면서 양현종에게는 기회가 될 수 있다. 선발 투수 전력에 공백이 커져 양현종이 계속 선발 등판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크리스 우드워드 텍사스 감독은 양현종을 계속 선발 투수로 활용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양현종은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김영서 인턴기자 2021.05.26 08:36
야구

'꽃놀이패' 쥔 코리안 몬스터, 애틀랜타 천적으로 우뚝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4·토론토)이 '애틀랜타 천적' 이미지를 굳혔다. 류현진은 13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트루이스트파크에서 열린 애틀랜타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5피안타(1피홈런) 1볼넷 6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7이닝 이상 소화는 올 시즌 두 번째이자 지난달 8일 텍사스전 이후 처음. 2-1로 앞선 8회 교체됐고 경기가 4-1로 끝나 시즌 3승(2패)째를 따냈다. 투구 수 94개(스트라이크 63개). 평균자책점은 3.31에서 2.95로 낮췄다. 이날 승리로 류현진은 KBO리그(98승)와 메이저리그(62승) 통산 160승 고지를 밟았다. 강점을 이어갔다. 경기 전까지 류현진의 통산 애틀랜타전 성적은 2승 2패 평균자책점 2.37. 최근 3번의 맞대결에선 평균자책점이 1.83(19⅔이닝 4자책점)에 불과했다. 통산 애틀랜타전 피안타율이 0.203. 피출루율(0.272)과 피장타율(0.297)을 합한 피OPS도 0.569로 낮았다. 뉴욕 메츠(5승 1패 평균자책점 1.23), 샌디에이고(8승 1패 평균자책점 2.06), 마이애미(4승 1패 평균자책점 2.11)와 함께 강점을 보인 구단이었는데 이를 또 한 번 증명했다. 트루이스트파크가 득점 파크 팩터 5위, 홈런 9위(이상 ESPN 기준)일 정도로 타자에게 유리한 구장이었지만 슬기롭게 극복했다. 가장 큰 무기는 '공격성'이었다. 이날 류현진은 애틀랜타 타자 27명을 상대해 초구 스트라이크를 21번이나 잡아냈다. 1회 1사부터 4회까지 14타자 연속 초구 스트라이크로 유리한 볼카운트를 선점했다. 2회를 제외한 매 이닝 피안타 1개씩을 허용했지만, 후속 타자를 모두 불발로 처리한 원동력이었다. 지난해 내셔널리그(NL) 최우수선수(MVP) 프레디 프리먼, NL 홈런왕에 오른 마르셀 오수나, 2018년 NL 신인왕 로날드 아쿠나 주니어를 비롯한 애틀랜타 강타자들이 공격적인 투구 앞에 꼼짝하지 못했다. 유일한 실점도 초구 스트라이크와 연관 있었다. 류현진은 0-0으로 맞선 5회 말 선두타자 윌리엄 콘트레라스에게 초구 볼을 던졌다. 15타자 만에 나온 초구 볼이었다. 2구째 스트라이크를 잡았지만 1볼 1스트라이크에서 구사한 시속 78.6마일(126.5㎞) 체인지업이 왼쪽 펜스를 넘어가는 홈런으로 연결됐다. 시즌 5번째 피홈런이었다. 더는 흔들리지 않았다. 후속 크리스티안 파체를 초구 포심 패스트볼로 범타 처리했다. 2사 후 아쿠나 주니어를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프리먼을 3구 삼진으로 잡아내 이닝을 끝냈다. 피홈런 이후 상대한 4타자 모두 초구 스트라이크를 꽂았다. 6회 말 2사 2루 위기를 넘긴 류현진은 7회까지 책임졌다. 1-1로 맞선 7회 초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역전 솔로 홈런을 때려내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고 2-1로 앞선 7회 마운드에 올라 삼자범퇴로 평점심을 유지했다. 에르난데스는 2-1로 아슬아슬하게 앞선 9회 초 투런 홈런까지 때려내 '승리 도우미'를 자처했다. 8회부터 가동된 토론토 불펜은 타일러 챗우드(1이닝 2탈삼진 무실점), A.J 콜(1이닝 무실점)이 각각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류현진의 승리투수 요건을 지켜냈다. 타선에선 에르난데스가 3타수 2안타(2홈런) 3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송재우 MBC SPORTS+ 해설위원은 "지난 경기(7일 오클랜드전 5이닝 4실점)보다 실투도 적고 컨트롤도 더 잘 된 느낌이다. 잘 풀릴 때 경기 흐름이었다"며 "초구 스트라이크를 잡아나가니까 상대 타자들이 급해질 수밖에 없다. 빠른 볼카운트에 배트가 나오는데 이건 류현진 같은 투수에게 '꽃놀이패'나 다름없다. 애틀랜타 타자들이 스트라이크존 바깥쪽 코스의 공을 무리하게 잡아당겨서 치고 아웃카운트가 빠르게 늘어나니 투구 수도 절약됐다. 선수 본인도 애틀랜타 구장에 가면 잘 풀린다고 생각하는 거 같은데 너무 편안하게 던졌다"고 평가했다. 한편 류현진은 관심이 쏠린 '타석'에선 2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지명타자 제도가 없는 내셔널리그 룰에 따라 타석을 소화했고 3회와 6회 연속 삼진으로 물러났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05.13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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